신시컴퍼니
메뉴건너뛰기
마이티켓
티켓예매
커뮤니티
오디션신청
공식블로그
2024 뮤지컬<시카고>
2024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2023 렌트
2023 시스터즈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맘마미아!
마틸다
아이다
빌리 엘리어트
시카고
고스트
아리랑
에어포트 베이비
원스 오리지널 내한
유린타운
미남이시네요
헤어스프레이
백야
엄마를 부탁해
틱틱 붐
키스 미 케이트
베로나의 두 신사
퀴즈쇼
자나돈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갬블러
19그리고80
댄싱 섀도우
듀엣
노틀담의 꼽추
까미유 끌로델
뱃보이
더 씽 어바웃 맨
블러드 브라더스
사운드 오브 뮤직
카바레
로마의 휴일
라이프
2시 22분 - A GHOST STORY
레드
햄릿
해롤드와 모드
렛미인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대학살의 신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가을소나타
흑인창녀를 위한 고백
피아프
피카소의 여인들
침향
푸르른 날에
엄마를 부탁해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산불
33개의 변주곡
전체메뉴
신시컴퍼니
신시컴퍼니 소개
수상내역
조직도
오시는길
공연일정
월간일정
연간일정
티켓예매하기
예매가이드
공연예매
패키지예매
작품페이지
2024 뮤지컬<시카고>
2024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2023 렌트
맘마미아!
마틸다
아이다
빌리 엘리어트
시카고
고스트
커뮤니티
공지사항
오디션
서포터즈
FAQ
이벤트
진행중 이벤트
지난 이벤트
당첨자발표
회원서비스
신시안 혜택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두 노장 배우들의 볼 맛 나는 연기
작성자
신시컴퍼니
날짜
2014.03.21
조회
3100
[문학수의 극장에서 놀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를 쓴 김광탁은 40대 중반의
극작가
입니다. 이 연배의 아들들은 아버지와의 다정한 추억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덤덤하고 무뚝뚝한 부자 관계가 일반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갈등을 품고 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 이 연극의
작가
도 그랬을 거라고 짐작해봅니다. 그래서 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 특히나 암 같은 병으로 고통과 싸우다 세상을 떴을 경우에는 아들의 가슴에 일종의 회한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이 연극은 그 아들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레퀴엠과도 같습니다. 레퀴엠은 죽은 자의
영혼
을 위로하는 음악이지요. 아버지를 보낸 작가가, 간암과 싸우던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보냈던 순간들을 한 편의 희곡 속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래서 극적인 상황과 대사들이 매우 세밀하고 현실적입니다.
무대
에서 90분간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 편의 연극이라기보다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언젠가
연습실
에서 작가와 아주 짧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명치끝에 뭐가 걸린 듯하더니, 이 작품을 쓰고 나서 비로소 마음이 편해졌어요”라고 하더군요.
무대는 어느 농가주택입니다. 안방문과 부엌, 대청마루가 있고 마당에는 아버지가 집을 지을 때 심었던 세 그루 나무가 제법 무성한 잎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마당 귀퉁이에 수돗가, 그 옆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평범한 시골집이지요. 중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우리집’의 모습일 겁니다. 이 무대는 연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습니다.
관람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배우
들의 무르익은
연기
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모두 다섯 명의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로 등장하는 두 노장 배우, 신구와 손숙의 연기는 그 자체로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할 만합니다.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 아버지가 어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화장실로 가는 장면, 그 비틀거리는 뒷모습이 묘하게 가슴 아립니다. 아버지는 걸핏하면 “홍매야, 홍매야”하며 아내의 이름을 부르지요. “어디 가지 말고, 내 곁에 있으라”고 어리광을 피웁니다. 아내는 남편이 간신히 잠들면 “우리는 별로 금실 좋은 부부도 아니었는데, 당신이 가려고 하니 내 마음이 너무 아파”라며 자신의 가슴을 쥐어박습니다.
지난해 초연 때의 배우들이 이번에도 모두 등장하는 까닭에 연기 호흡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아들과 며느리로 등장하는 정승길과 서은경, 이웃집 정씨 역할을 맡은 이호성도 차진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특히 이호성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 연극에서 나훈아의 <고향역>을 엉터리로 열창하면서 관객의 배꼽을 흔듭니다.
간암으로 죽어가는 아버지의 이야기이지만
눈물
콧물 빼놓는 최루성 연극은 아닙니다. 담담하고 세밀한 묘사로 긴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저는 작가 김광탁과 연출가 김철리가 임종 장면을 연극 속에 넣지 않은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역시 아버지’입니다. 30일까지
공연
합니다.
출처: 경향신문
▲ 기사 URL
http://www.khan.co.kr/kh_news/art_view.html?artid=201403192132115&code=960313
twitter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