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아버지 생각에 너무 많이 울었던 공연...^^

작성자이준희 날짜2013.09.23 조회2447 추천0
공연명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직장인이에요..
추석연휴에 가족과 함께 볼 공연을 고르다가...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줄거리를 보는 순간..저희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도 7년전 위암에서 작년에 간암으로 재발하시고..올6월 그러니깐.한..약 120일전에.간성혼수로 두딸과 엄마를 남겨두고.."다끝났다"라는 단 한마디만 남기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사실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기에..아빠가 그리워서 아빠 흔적찾으려고 엄마몰래 혼자보려다가...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서 다함께 보았어요...
셋다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지만...그래도 너무 좋은공연이었습니다.
첫 신구할아버지가 등장하실때 부터..아빠모습이랑 너무 똑같아서...연극시작할때부터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어요...대사한마디 한마디...얼마나 마음에 와닿던지요..
특히나 마지막 홍매...저희 엄마가 감을 엄청 좋아하시거든요..병원에 입원해서 의식있으실때..건너편 병상에 계신분의 고향에서 감농사를 지으신다하니깐..우리 부인이 좋아한다고 나중에 꼭 한박스 보내달라고 어찌나 신신당부를 하셨는지 몰라요...어쩌면..그이야기까지 저희 엄마아빠 이야기하고 너무 똑같아서...엄마랑 저는 펑펑 울었어요...
저희아빠는 1분이 멀다하고 일으켜앉혀라 눕혀달라...돌아가시기 한달전에 ..어찌나 가족을 힘들게하시던지..극중 가족들의 갈등도 마음에 너무 와닿더라구요..
배우분들의 실감나는 연기에..너무 감사드리고..또 아빠를 생각할수있어서...이렇게나마 아픈가족들의 마음이 알려질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감사하구요..
환우의 아픈 섬세한 숨소리 마져도 너무 똑같아서..극중반에는 신구할아버지 눈동자만 보이더라구요..그 남겨질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그런게 다 담겨있는것같아서..너무 슬펐어요..
슬픈기억이 또 떠올라서 잠시 슬펐지만..그래도 아빠를 추억하고 기릴수 있어서 너무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겟어요...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의 사랑을 크게 느낄수 있는 작품이었던것같네요^^*
연극 막내릴때 까지 화이팅하세요^^